▲MBC는 자사 뉴스데스크를 통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비난하고 있다. ⓒMBC뉴스데스크 캡처
7월 11일 MBC 뉴스데스크는 <野 “특별근로감독, MBC 장악 의도…새로운 형태 탄압”>라는 제목으로 MBC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언론 탄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BC는 자유한국당의 “김대중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 노무현 정부의 기자실 대못 박기 등 과거 ‘진보 정권’이 해오던 전형적인 언론 길들이기”라는 주장과 홍준표 대표의 “MBC마저 노조를 이용해 주사파 운동권 정권의 전위부대로 만들려는 것은 무리한 시도”라는 말을 그대로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는 전날인 7월 10일에도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연장”…MBC “표적조사 거부”>라는 제목으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MBC에 대한 ‘표적사찰’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자사 뉴스프로그램에 자신들을 옹호하는 주장을 담아 보도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사유화’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자신들이 왜 특별근로감독을 받는지 숨기는 왜곡 보도에 있습니다.
‘부당 징계 71건, 부당 교육과 전보 배치 187명’
MBC가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게 된 이유는 너무나 많은 직원들이 부당한 해고와 징계, 부당 전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2012년 파업과 조합활동을 이유로 한 부당 징계가 지난 5월까지 71건에 이르고 부당 교육과 전보 배치된 사람들이 187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MBC ‘PD수첩’ 등 시사 또는 사회고발 프로그램 PD들은 취재 현장 대신 TV편성부 MD로 일하거나 건물 주차나 스케이트장을 관리하는 부서로 강제 전보됐습니다. 아나운서와 기자들은 견디다 못해 MBC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MBC와 부당징계와 해고 등을 받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간의 소송은 대부분 회사의 패배로 판결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가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는 셈입니다.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은 언론 탄압이나 표적 수사가 아닙니다. MBC의 ‘부당 징계’와 ‘보복 인사’를 포함한 경영진의 불법,위법 행위를 바로잡으려는 조치에 불과합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외친 김민식 PD 인사위원회 회부’
1996년 MBC에 입사해 일일시트콤 <뉴논스톱>, 미니시리즈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한 김민식 PD는 회사 측으로부터 ‘해고’ 등의 중징계가 예상되는 인사위원회 출석 요구서를 받았습니다.
김민식 PD가 인사위원회 통보를 받은 이유는 MBC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김 PD는 지난 6월 2일 회사 안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외치는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습니다. MBC는 김민식 PD를 ‘업무방해’와 ‘직장 질서 문란’을 이유로 대기발령을 내렸습니다.
김민식 PD는 2012년 파업 이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이후 한 번도 메인 연출을 맡지 못하고 비 제작부서로 전출됐습니다. 이후 김 PD는 박근혜 정권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부당 해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MBC는 촛불집회 당시 시민들로부터 야유를 받았습니다. 박근혜 정권을 옹호하고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일 먼저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를 냈던 MBC는 세월호 인양 중계방송을 가장 선명하고 빠르게 전달했다고 자화자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MBC는 언론 장악을 위해 정론 보도를 외치는 기자와 PD,아나운서를 부당하게 탄압하고,이제 와서 문재인 정부가 언론 장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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