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지부(이하 MBC노조)가 파업 170일 만인 오는 18일 오전9시를 기해 ‘파업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MBC노조는 16일 대의원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결정한 후 17일 오전11시에 열릴 조합원 총회에서 인준받을 방침이다.
MBC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투표 절차 없이 파업 잠정 중단을 논의한다. 사측으로부터 해고 및 정직 징계처분을 받은 98명을 제외하고 전 조합원이 이 때 이후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8월 대주주인 새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출범하면 김재철 사장이 퇴진할 것이기 때문에 잠정 중단하는 것으로, 이후 상황에 따라 파업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MBC노조는 지난 1월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해 17일이면 170일째가 된다.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그간 사내외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이번 노조의 업무복귀 결정으로 파업사태는 일단락 될 전망이다.
다만 방송정상화나 파업 후유증 해소 등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업의 최대 이슈였던 김재철 사장은 여야의 정치적 합의에 따라 예정대로 8월 중에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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