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직후 문재인 후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 사이에 '부정선거' 주장에 제기됐습니다. 사람들은 전자개표기와 컴퓨터 조작을 통해 부정선거가 이루어졌다 다양한 사례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아고라에서는 수개펴 청원 100만명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선관위는 결국 지난 1월 17일 18대 대선 개표 부정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 본청 지하에서 연 '공직선거 개표 시연회'를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관위는 "지난 대선은 사건 사고 없이 완벽하게 치러진 선거였다"고 해명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이들은 "이건 다 사기다, 쿠데타가 일어났다"라며 반박했습니다.
|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지난 1월 17일 오후 국회 본청 지하강당에서 공직선거 개표과정 공개시연회를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
하지만 패배한 문재인 후보는 지난 1월 18일 "많은 분들이 수개표를 위한 당선무효소송 제기를 간절히 요청하셨는데 응하지 않아서 미안하다"며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고 소송을 제기할 상황도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수개표 청구소송을 반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승복이 안되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제 새로운 출발을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었습니다.
하지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 시민이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16일 현재 13일재 단식 농성 중입니다. 정휴근(트위터 아이디 ‘춘몽’, 44)씨는 부정선거 의혹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27일부터 70일 넘게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고, 지난 3월 4일 정오부터 16일 현재 13일째 완전 단식 농성 중입니다.
<go발뉴스>에 따르면, 13일 완전단식 중인 정씨는 "괜찮다. 버틸만하다"라면서도 인터뷰 중 앉아있는 모습을 보이질 못했다고 합니다. 13일째 완전단식을 하면 건강에 치명상이라고 합니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박사는 <go발뉴스>에 "우리 몸의 60%는 물이다. 이중 15%이상 손실되면 전반적인 몸 대사에 영향을 미처 장기가 제 역할을 못하게 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주일 이상 수분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의학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 13일째 물 한 모금 안 먹고 단식 농성 중인 정휴근(44)씨. ⓒ'go발뉴스' |
이 정도면 언론이 관심을 가질 법 한데도 정씨 완전단식을 보도하는 언론은 없습니다. 변상욱 CBS 대기자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시민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의 정의와 공정함을 위해서 자기의 목숨을 걸고 이렇게 긴 시간 뭔가를 요구한다면 신문에 한 줄이라도 날 만한데 나지 않는다"며 "우리 언론에서는 단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다"며 관심 조차 보이지 않는 언론을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그는 "언론이 잘못 보도해서 망가지고, 언론이 외면한 걸 이야기하다 망가지고, 다들 입을 닫고 있는 문제를 얘기하다 망가지고, 언론이 이야기를 안 해주니까 목숨을 걸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공공성과 공정함이 무너지고 있다"며 언론이 자기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한 시민이 목숨을 걸고 있다고 탄식했습니다.
소설가 이외수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한 사람이 10일째 물도 마시지 않고 단식 중이라고 한다"며 "원수도 물에 빠지면 일단 건져 준 다음 응징과 용서를 따지는 것이 인지상정. 사람이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무관심할 수는 없다"며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새누리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역시 "우리들, 여러분, 학생 한 명 한 명, 그리고 춘몽님 너무 소중한 사람이다”며 “부디 부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자신을 지켜달라"며 완전단식을 풀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누리꾼들도 트위터 상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그리고 직접 당사자인 문재인 전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연아. 대단하지요. 기쁩니다...하지만 14일동안 물한모금 입에 대지 않고 부정선거를 고발하고 수개표를 요구하고 있는 춘몽도 대단합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를 기쁘게 해주지는 않습니다. 대한민국을 빛내주지도 않고요. 하지만 부끄러움을 알게 해 줍니다.(@pari*****) 춘몽 단식 14일째_()_ 우리가 사람을 죽인다..아니 내가. 나의 무능함과 비겁함. 그리고 강건너 불구경 하는 듯한 뻔뻔함이...생 사람을 죽이려나보다. 주둥이에 국민을 달고사는 정치꾼들도.정의를 외치는 언론도.상식을 말하는 지식인도 나와 공범이다.(@kscm******)
대선 부정의혹 수사 요구하며 목숨 건 춘몽씨… 아주힘들어보입니다. 문재인과 민변은 서로한테 등떠밀고 있습니다 같이 하면 되겠군요 서로손잡고 같이 춘몽살려주세요(@bul******)
나는 수개표주장하는 분들의 시각에 동의하기 어렵다. 그래서 춘몽이라는 분의 1인시위를 지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분의 건강이 악화되는 것은 결코 바라지 않는다.(@giha*****)
문재인의원 들으시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단식투쟁을 하는. 춘몽에게로 곧장 달려가시요.가서 말리시요. 이미 사람의 한계를 넘어. 이제 생사가 촌각에 달려있소이다. 세상 제 아무리 뛰어난 명분이 있다 한들. 사람 살리는 것보다 더한 것이 있겠소이까? 그는 죽으려한단 말이요"(@ksc******)
춘몽이라는 이나라 백성이 죽을 각오로 신문고를 두드리고 있는 겁니다. 어떤 이유로든 정치권은 이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는것 아닙니까?(@2002de*******)
|
나 역시 '부정선거'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생사를 건 춘몽의 완전단식에 적어도 언론이라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을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언론은 춘몽에 달려가라. 그리고 정말 간절한 호소에 귀를 기울이고, 진짜 부정선거 가능성은 100% 없는지 관심을 가져보시라. 무도한 도전이 진실을 밝힐지 누가 알겠는가.
/진실의길http://poweroftruth.net/
/폭로닷컴http://www.pokr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