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장기화시 미제로 남을수도 최근 5년간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성범죄 용의자 10명 중 1명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광주·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지난 8월까지 광주·전남지역에서 발생한 강간, 강제추행 사건 범인은 모두 5449명으로, 이 가운데 4849명이 검거됐다. 그러나 11%인 605명은 아직까지 그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은 전체 2523건 중 286건이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지난 2008년 107건이던 미제사건은 2010년 152건으로 늘었고, 지난해 192건으로 급증하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성범죄자들은 연쇄 범죄를 일으킬 소지가 많은 만큼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동일범죄자가 피해자를 재차 찾아가 2차 피해를 입힐 가능성도 있어 신속한 사건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지난 4월 서울에서는 동거녀를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검거된 중국인 이모(44)씨가 경찰에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동거녀를 찾아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담반을 편성해 미제 사건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초기에 검거하지 못할 경우 장기화되거나 미제사건으로 남기 쉽다. 지난 2010년 목포에서 발생해 시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던 여대생 살인사건은 전담 수사반을 구성하고 수사에 나선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여성단체 관계자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경우는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 등 후유증이 심각한 데다 가해자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며 “성범죄자가 잡히지 않을 경우 피해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전남 지역 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율 및 성범죄자 수가 전국 평균과 대비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며 아동.청소년 성범죄의 예방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남경찰청은 지역아동센터 시·군 연합회장단 간담회를 찾아 저소득층과 조손가정, 차상위계층 등 범죄취약계층 아동들의 안전을 협의하는 한편 전남 22개 시군 410여 개 지역아동센터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키로 약속하는 한편 아동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주변 아동안전지킴이를 배치하고 아동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밀착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로닷컴http://www.pok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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