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민주통합당 전남지역 국민경선에서 현역인 김성곤(여수 갑), 김영록(해남.진도.완도), 이낙연(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 등이 선출됐다.
먼저 전남에서 수도권으로 선거구를 옮긴 담양 출신 김효석 의원은 서울 강서을에서 공천장을 따냈으나 전남 영암 출신 유선호 의원은 서울 중구에서 정호준 전 청와대 행정관에 패해 탈락했다.
박상천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치러지는 고흥.보성은 김승남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당선됐고 유선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장흥.강진.영암은 황주홍 전 강진군수가 공천권을 따냈다.
▲ 14일 결정된 민주통합당 공천자 (사진은 전남일보) © 폭로닷컴편집국 | |
최인기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나주.화순은 배기운 전 국회의원이 선출됐고 순천.곡성은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공천권을 획득했다.
민주당은 이날 여수갑을 비롯 순천.곡성, 나주.화순, 고흥.보성, 장흥.강진.영암, 해남.완도.진도,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7개 선거구에 대해 실시한 국민경선 현장투표와 지난 12.13일 이틀간 진행한 모바일 투표를 합계한 결과 후보자 7명을 최종 확정했다.
여수갑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김성곤 의원이 2506표를 얻어 1418표를 획득한데 그친 김점유 여수시교육경비보조 심의위원을 눌렀다.
해남.완도.진도에서는 김영록 의원이 6172표를 얻어 4621표를 얻은 박광온 전 MBC보도국장을 따돌렸다.
서울 강서을 공천이 확정된 김효선의원의 지역구인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이낙연 의원이 1만 3939표를 얻어 1만1400표를 획득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를 2539표 차이로 눌렀다. 이개호 전남 부지사는 4570표를 얻었다.
5선 박상천 의원이 불출마한 고흥.보성은 김승남 전 전남대총학생회장(6152표)이 장성민 전 국회의원(5149표)을 1000표 차이로 따돌렸다.
유선호의원의 지역구였던 장흥.강진.영암은 3선 단체장 출신인 황주황 전 군수가 7480표를 얻어 국령애 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3016표 차이로 누르고 본선에 올랐다.
현역의원인 최인기의원이 컷오프된 나주.화순에서는 배기운 전 국회의원(4283표)이 박선원 전 전략비서관(4199표)을 84표라는 근소한 표차로 꺾었다.
선거구 획정으로 곡성이 편입된 순천.곡성은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에 맞서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4016표를 얻어 이평수 전 한국일보 광주본부 서남취재팀장(1301표), 김영득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1301표) 등을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공천장을 거머줬다.
일찌감치 단수 후보로 결정된 박지원(목포), 주승용(여수 을), 우윤근(광양.구례) 의원 등을 포함해 전남에서는 현역의원 5명이 민주당 공천장을 받게 됐으나 단수공천 확정으로 제대로된 경선조차 제대로 못해본 목포 배종호 예비후보의 경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반발도 많다.
이 같이 광주.전남지역에서 현역 또는 단체장 출신 등 조직력이 있는 후보들이 모두 공천장을 따내면서 결국 국민경선은 현역 프리미엄과 조직력 등이 좌우지했다.
정치 신인들이 현역 의원들이 다져온 조직력과 인지도의 벽을 넘지 못했고 공천혁명을 위해 도입한 국민경선이 오히려 동원선거 논란으로 얼룩지면서 경선 흥행은 커녕 곳곳에서 선거 후유증 등 오점만 남겼다는 지적이다.
한편 도서지역 투표소 설치 등으로 인해 경선이 지연되고 있는 무안.신안지역은 이윤석 의원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맞붙었는데 14.15일 이틀간 모바일 투표에 이어 16일 현장투표로 후보가 가려진다./폭로닷컴 선거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