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교육감 비리혐의 구속…'충격'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이 25일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위반 등의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지난달 28일 장만채 도교육감 사무실 압수수색과 순천대 관계자 소환에 이어 뇌물수수와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광주지법 순천지원( 영장전담 이동기 판사)이 발부함에 따라 인신구속됐다.
직선제 초대 교육감으로 진보성향의 장만채 교육감(제16대 교육감)이 구속됨에 따라 지난 2001년 10월 전남도교육정보화사업과 관련해 업자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았다 구속된 민선 3대 정영진 전 교육감에 이어 11년 만에 교육감이 구속된 것인데 김원찬 교육감 권한대행이 업무를 대신하게 된다. 장 교육감이 구속된데는 순천대 총장 시절 판공비 문제와 순천대 교직원 성과상여금 인상 문제,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배임 등 4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이에 앞서 광주지검 순천지청 형사3부는 지난 3월 28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소재 전남도교육청 교육감 집무실로 수사관 7명을 보내 컴퓨터 본체와 관련 서류 등을 전격 압수했다. 장 교육감은 순천대 총장 재직시설인 2006년 10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대학발전기금을 불법 모금해 개인 명의로 사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검찰은 순천대 총무과와 비서실, 대학발전기금 담당 직원 등 순천대 관계자들을 참고인 소환해 조사했다.
또한 순천대 총장 재직시인 지난 2007년 11월 관사구입비 1억5천만원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고 빚을 갚은 데 쓴 뒤 2010년 6월 반환한 것에 대해 배임혐의를 적용했다. 이 외에도 장 교육감이 교육감 취임 이후 의사인 고교 동창생 2명의 신용카드를 받아 3천100만원과 2천900만원을 사용하고 산학협력업체의 학술기금 4천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한 혐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순천대에 대한 최근 5년간 종합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장 교육감이 순천대 총장 재직 당시 교직원 성과상여금 17억여 원을 부당하게 지급하고 총장 대외활동비로 월 300만원씩 총 7800만원을 사용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영장 실질심사에 앞서 "송구스럽다. 하진만 뇌물은 전혀 없었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무리한 수사란 반발도 있는데 이날 법원앞에는 장만채 지키기 전남교육희망연대 회원 등 20여명이 "표적수사와 먼지떨이 수사를 하는 검찰은 각성하라" 등의 내용을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도 교육청도 성명을 통해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도를 넘고 있다. 유감과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다"고 반발했다.
장교육감의 구속으로 농어촌 교육의 대안으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거점고 육성과 선상 무지개학교, 기숙형 중학교 프로젝트, 교육장 공모제, 권역별 교직원 인사제 등 야침차게 추진하던 교육 개혁안 등이 크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로닷컴 http://www.pok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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