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 졸업생, 광주에 '카페 홀더' 개업
공지영 "천사들이 만든 커피마시고 눈물이.."



광주인화학교 졸업생들이 커피향 가득한 카페 문을 열었다.

특히, 공지영 작가와 창작과 비평사가 각각 5천만 원씩 쾌척하면서 개점이 급물살을 탔다.

지난 21일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에 따르면 인화학교 졸업생들이 ‘카페 홀더’ 영업을 시작 했다. 위치는 광주시 서구 마륵동 광주도시철도공사 1층 현관이다.

인화학교 졸업생들의 사회 참여와 자립 기반 마련이 카페홀더의 개점 목적이다. 그동안 아픔과 차별을 겪었던 인화학교 졸업생들에게는 다시 세상으로 나가는 발판인 셈이다.

‘카페 홀더’는 인화성폭력대책위와 ‘홀더’ 운영위원회가 청각 장애인들의 자립 기반을 위해 지난 8월 ‘홀더 후원의 밤’ 행사를 통한 수익금이 종자돈으로 쓰였다.

여기에 광주시의 지원과 기아 자동차 후원 500만원도 보태졌다. 
 
이날 문을 연 '카페 홀더'는 5명이 운영을 하며 이중 인화학교 졸업생 3명이 바리스타 역할을 한다. 매니저 1명과 사회복지사 1명도 근무한다.

▲ 도가니  공지영작가     © 폭로닷컴편집국/ 공지영작가 트위터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입금은 청각 장애 학생들이 자립 할 수 있는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1일 열린 카페홀더 개점식에는 강운태 광주시장, 곽정숙 의원, 김용목 목사, 강은미 광주시의원, 공지영 소설가 그리고 인화학교 동문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인화학교대책위는 강운태 광주 시장, 이준호 도시철도공사 사장, 공지영 작가, <창작과 비평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홀더 카페가 2.3호점을 개점 하는데 힘써 달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겠다”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공지영 작가는 "학생들이 만들어 준 커피를 처음 마셨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 천사들이 만들어 준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가니는 2011년 9월에 개봉한 황동혁 감독의 영화로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광주인화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장애학생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한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개봉되면서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었다.<최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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