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이종철(54)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오른쪽 손목을 그어 자해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 청장은 이날 오전 5시 55분께 관사 아파트에서 오른쪽 손목을 그어 자해 했다.이 청장의 부인이 피를 흘리고 있는 이 청장을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청장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전 2시 10분께 이 청장은 '그만 죽어야겠다'는 문자를 비서실장에게 보내 비서실장이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오전 4시께 연수구 송도1교와 송도2교 사이 인도에서 길을 걷던 이 청장을 찾아 송도동 관사 아파트로 귀가 조치시켰다. 검찰은 이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인천경제청 청장 집무실과 이 청장의 서울 자택 등 4곳에 대해 지난 30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 청장이 인천 용유·무의도 에잇시티(8City) 개발과 관련, 사업시행 예정업체로부터 금품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 청장은 감사원 국책과제감사단장과 심의실장을 역임한 뒤 2010년 3년 임기의 인천경제청장에 임용됐다.
한편 이 청장은 "이번 압수수색 사태를 빚은 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한다. 이 상태로는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 검찰조사에 당당히 임해 혐의를 벗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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