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연이은 산업재해로 얼룩
전남 서남권 최대 사업장인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최근 두달동안 작업 중 근로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관계당국의 철저한 책임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관련 통합진보당에서는 목포지방노동청과 검찰 등을 상대로 연이은 중대재해에 책임이 있는 사업주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24일 오전 9시40분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하청업체 T산업 직원 정모(32)씨가 이동 중이던 지게차에 치어 병원에 후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작업현장에는 중장비를 유도하는 안전관리요원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사망사고는 2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사내하청업체 근로자가 추락사한 이후 두말만에 모두 4건이나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10일에는 도장업무를 맡고 있는 이모(38)씨가 극심한 호흡곤란 증세로 목포시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숨진 이씨는 당시 좁은 블록 안에서 가스 용접기를 이용해 바닥의 얼음을 녹이는 작업을 하던 중에 호흡곤란 등 이상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결국 숨졌다. 가족과 노조측은 이씨의 죽음이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하다가 가스중독으로 숨졌다며 산재재해를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6일 오전 8시50분쯤에도 현대삼호중공업내 작업장에서 사내하청업체 직원 A모(30)씨가 넘어지던 대형 철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포지방노동청은 현대삼호중공업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 목포,영암지역위원회는 “같은 유사재해 및 중대재해 산재발생 사업주 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목포지방노동청에 요구한 와중에도 또다시 중대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했다”며 “특별한 안전대책 없이 작업현장이 가동되고 있는 것은 당국의 엄벌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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