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전남도당이 '조폭 경력' 발언 등 막말 종결자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해남군수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나도 한 때 조폭 생활 좀 했다. 신문기자 너희들 좀 따라와'등 평소 거침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박철환 전남 해남군수가 주민 간담회에서도 또다시 막말을 쏟아내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 통합진보당 전남도당은 "화력발전소 유치 문제로 해남군민과 통합진보당, 군의회 의원에 막말을 하고 협박도 서슴지 않은 행동에 대해 해남군수는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도당은 "화력발전소 건설 논란은 포항시에서 거부할 정도로 화석연료를 이용한 5000㎿의 대규모 화력발전소 유치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온배수 배출로 인한 연안 어장의 생태계 파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당은 또한 송전철탑으로 인한 소음공해와 전자파 피해 등 환경오염은 발전소 인근지역 주민의 암 발병률을 높이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하고 있는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전남도당은 "특히나 친환경 녹색에너지 개발을 주장하는 전남도의 에너지정책에 정면으로 대치되며, 매일 3000만t의 온배수가 바다로 배출되면 피해는 화원만이 아닌 해남군, 목포시, 신안군, 진도군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쳐 전남도의 친환경 청정지역으로서의 위상에 심각히 훼손될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통합진보당 전남도당은 "해남군뿐만 아니라 인근 주변 해역까지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환경영양평가 등 사업타당성 평가와 주민공청회등의 절차를 통해 철저히 검증한 후에 체결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남군민을 위한 선정(善姃)을 펼치길 정중히 권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군수는 지난 3일 해남군 화원면 화원화력발전소 유치와 관련해 주민 50여명과 현장 공개 간담회를 가졌으나 막말 파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박 군수는 화력발전소 유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민주노동당 한 의원에 대해 "민노당은 억지다. 거기서(현장 견학간 화력발전소)는 아무 말도 못한 사람들이 왜 여기 와서 반대하고 있다. 하여튼 이해 못할 민노당 의원이다"는 등 민노당 소속 군의원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허위사실 유포자를 잡아내 가만두지 않겠다"등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박철환 해남군수의 막말 시리즈는 지난 2010년 11월 군수 관사 부활 문제를 취재하던 서울 모 방송 기자와 함께 동행하면서부터 시작됐는데 "야, 신문기자! 너희들도 좀 따라와. 기자들이 부하직원이나 마찬가지다" 등의 막말이 전국적으로 방송돼 망신을 당했다. 또 지난해 12월 초에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환경미화원 간부 7명과 '고용안전 문제' 등 단체협상을 벌이면서 " 내가 젊었을 때 1년반 동안 광주 A파 조직에 가담해 칼 던지기 연습을 했다"는 엉뚱한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강윤옥.윤재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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