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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성폭행 논란 의사, "사실 아니다"
병원장측 기자회견,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 여동생측 고소
 
강윤옥기자 기사입력  2012/12/15 [00:18]


여동생 성폭행 사건 논란으로 도마위에 오른 목포 S병원 안모원장이 14일 측근을 내세워 "사실이 아니란"는 입장을 발표하고,  여동생측을 전남지방경찰청에 "무고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2시 목포 산정동 소재 S병원 1층 로비에서 안원장을 대신해  이 병원 장모 사무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안원장과 여동생의 동거남 이모씨가 그동안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출력물과 통화내역, 녹취록 등 안원장측 증거자료를 배포하고 질의 응답 형식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 목포 S병원 사무장 장모씨가 병원장 안모씨를 대신해 보도자료 등을 배포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폭로닷컴 편집국
병원장인 안씨는  배부한  기자 회견문을 통해 "동생이 대학생 때 낙태한 것은 학원에서 알게 된 한 학생 때문이었다. 당시 어머니가 부산 소재 미혼모 보호기관에 있는 여동생 안모씨를 찾아내 낙태시키기 위해 광주광역시 장동 소재 모 산부인과에 직접 동행해 낙태를 시켰다"며 어머니의 진술을 바탕으로 주장했다.
 
병원장 안씨는 이어 "지난 2006년 광주의 동생 집에도 2~3번 갔는데 모두 부모와 동반해서 갔다" 면서 "2006년 동생 집을 다녀간 이후 여동생 안씨와  그 가족들과 전혀 만남이 없었고 동생 아이들도 자신을 본 기억이 거의 없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보도자료 배포 이유와 안 원장의 기자회견 참석 여부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장 사무장은 "안 원장은 참석할 수 없고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마지막으로 장 사무장은 "이 일로 인해 안원장과 병원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변호사를 통해 무고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14일 사법기관(전남지방경찰청)에 여동생측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원장측이 취재진에게 공개한 녹취록에는 안원장이 여동생의 동거남 이모씨에게 지난 9월 6일 통화하는 과정에서 "죄송하다 잘못했으니 살려달라"고 수십차례 간청하는 내용이 적시돼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을 보면 여동생 동거남이 안원장과 통화를 하면서 직원과 가족 등 주변에 성폭행 사실을 알리겠다고 하자 "다른 사람에게는 알리지 말라. 선처해달라"며  암투병중인 자신의 처지를 말하며 절박하게 매달리는 대화가 수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녹취록 대화 말미에 여동생 동거남 이모씨가 안원장에게 "전주에 2억5천만원을 들여서 아파트를 사야한다" 며  금전을 요구했고 억울할 것 같으면 신고하라고 말하는 대화도 포함돼 있어 녹취록 공개를 통해 성폭행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했다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안원장측 의도도 엿볼 수 있다.

▲ 목포 S병원 안모원장은 "사실이 아니란"는 입장을 발표하고, 여동생측을 전남지방경찰청에 "무고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 편집국
특히 안원장측이 배포한 A4 용지 3장 분량의 자료를 보면 "여동생이 16년간의 부부생활을 청산하고 지난해 11월 이혼했으며, 결혼생활 중 전남 장성에서 근무했던 모 소방공무원과 간통했고 이를 빌미로 결혼생활중 내연남으로 만나 현재 동거중인 이모씨와 공모해 돈을 뜯어낸 전력이 있다"며 녹취록을 근거해 폭로했다.

안원장측 자료에는  "여동생 안모씨의 전남편 유모씨는 안씨와 이혼하면서 전재산을 날리게 됐는데 그 이유는 안씨가 돈을 내놓지 않으면 자살하겠다고 늘상 협박을 해 애들을 생각해서 자살만은 막아야 하겠기에 돈을 모두 내놨고 실제로 지난해 이혼 직전 아파트에서 자살소동이 벌어져 부모님과 전 남편이 간신히 붙잡았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자료에는 "안씨가 전남편과의 결혼생활중 옛 직장동료와 간통하는 등 이성관계가 몹시 문란했다"고 폭로하기도 해 향후 치열한 법정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이번 사건은 지난 9일 친오빠에게 수 십년간 성폭행을 당해 경찰에 고소했으나 사건을 맡은 목포경찰서가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을 종결지으려 한다며 자세한 내막과 함께 호소의 글이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파문이 일파만파 퍼지며 조회수는 물론 관련 댓글 수가 실시간 증가해 피해자를 위로하는 카페가 만들어 지는 등 네티즌과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어 논란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여동생 안씨(40)는 지난 9월 전남 목포경찰서에 이런 내용으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됐었고 인터넷에서 크게 논란이 되자 고소사건을 종결하려던 경찰이 보강 수사를 시작했다.

한편 목포 S병원은 이번 사건으로 큰 사회적 논란이 일자 지난 10일 입원환자마저 전부 내보내고 현재까지 병원 문들 닫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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