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제품보다 20% 높은 가격에 납품 "농약 대신 바닷물을 뿌리면 농작물 병해도 방제하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바닷물 양파 재배법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조 지도사가 바닷물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지난 2007년. 친환경 작물 재배 농민들이 논두렁 잡초 제거 방법이 없다는 하소연을 듣고 시험 삼아 바닷물을 살포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잡초에 바닷물을 뿌린 후 관찰을 했다. 일주일이 지나도 고사는커녕 오히려 더 잘 자라 바닷물을 농작물에 접목할 방법을 찾았다. 전문 서적과 외국 사례를 찾는 등 계속된 연구 끝에 양파나 대파에 바닷물을 뿌리면 병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 신안군농업기술센터 소득기술담당 조진언(54) 농촌지도사 ©신안신문 편집국 | | 조 지도사는 그해 10월 임자도의 양파 재배 농민을 설득, 바닷물을 살포했다. 물과 바닷물을 10대 1의 비율로 섞어 뿌렸다. 두 차례 살포했는데 대성공이었다. 수확이 늘고 철분과 카로틴 성분이 증가하는 등 품질 향상 효과도 나타났다. 자신감을 얻은 조 지도사는 2008년 4월에 양파 재배의 최대의 적인 노균병 방제를 위해 바닷물 살포 실증 실험에 들어갔다. 임자면 정승원씨의 양파 밭 1만 3천㎡에 바닷물을 뿌렸다. 놀랍게도 효과가 나타났다. 어린 잡초가 빨갛게 타 죽어 가고 있었다. 이후 농약 대신 바닷물을 다섯 차례 정도 더 살포했다. 정씨는 농약 한 번 치지 않고도 노균병 발생 없이 양파를 수확했다. 정씨는 농약과 인건비 1천만원을 절감하는 효과 이외에도 높은 가격에 양파를 팔았다. 올해산 양파를 일반 재배 양파보다 20% 높게 대형 유통업체에 팔았다. 염분 있는 갯벌 객토해 '흑색 썩음 균핵병' 퇴치 방법도 찾아내
조 지도사는 "바닷물을 뿌려 재배한 양파는 저장성이 좋고 품질이 뛰어나다" 며 양파 재배 농민들에게 해수 살포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바닷물 살포로 재배한 양파는 부패율이 7%이지만 일반 재배 양파는 15%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파 밭에 바닷물을 살포할 때는 양파줄기가 엄지손가락보다 굵어야 한다. 10~15일 간격으로 3~4회, 10a당 200ℓ 정도 살포하고 비 오기 전후나 해 질 녘에 살포해야 효과가 좋다고 한다. 조 지도사는 또 염분이 있는 갯벌을 객토해 마늘, 양파, 대파의 가장 무서운 병균인 '흑색 썩음 균핵병'을 퇴치하는 방법도 찾아냈다. 조 지도사가 개발한 바닷물 양파재배법에 대해 농민들은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인터넷신안신문(http://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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