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읍 태천리 동양건설산업 태양광발전단지 내 풍력발전소 추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회를 갖고 있다. ©신안신문 편집국 | |
전남도가 세계 5대풍력산업 허브 구축을 목표로 5GW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신안 등 섬지역에서 지역주민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전남 신안군 지도읍 태천리 신안풍력복합발전단지 건설 현장에서 태천리 주민 40여명이 풍력발전단지 조성 반대 집회를 열었다.
신안군 태천리 1524번지 일원 신안 태양광발전단지 내에 (주)동양건설산업이 230억원을 투입 3MW 국산풍력기 3기를 건설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공사장에 투입되는 대형장비 진입에 따른 민원 해결과 풍력발전기 주변 토지매입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 집단 민원에도 불구하고 동양건설산업측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공사중지가처분 신청 등 반발하고 있다. © 신안신문 편집국 | |
주민들은 풍력발전 공사를 시작하면서 회사측에서 의논 한마디 없는 등 주민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았고 주택 균열과 소음 등 민원이 발생해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공사중지가처분 신청 등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태양열발전단지 건설 당시 단지내 신재생에너지 관광테마파크를 건설하고 주민들에게 발전기금을 출연하기로 약속했으나 동양건설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회사측 사정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자 주민들의 불신은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마을 주민들이 공사를 하면서 주민 민원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폭로닷컴 광주전남 편집국 | |
태천리 김 아무개(남.61)씨는 " 마을과 염전, 경작지 주변에 풍력발전기가 건설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염전과 경작지 피해도 우려되고 높이가 100여 미터에 이르고 반경 50m나 되는 발전기 날개가 돌아가면서 일으키는 소음 등으로 위압감이 클 것이다" 면서 " 회사측이 풍력발전소 공사를 시작하면서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회도 없이 공사만 착공하면 끝난다는 식으로 강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주민 안 아무개(여.53)씨는 " 태양광발전소가 지난 2008년 준공되었고 최근 추가로 풍력발전기를 세우는 공사를 진행중에 있으나 공사를 하는 동안 도로폭이 4m정도밖에 안되는 곳으로 특수건설장비가 드나드는 바람에 주변 집들이 균열이 간 상태이다. 차량소음과 집 흔들림으로 불안감을 느끼며 참고 견뎌왔다" 면서 " 신안군에 민원을 접수했으나 민원을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은 것 같다. 불안속에 떨고 있는 주민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고 호소했다.
▲ 태천리 주민들이 발전소 건설 결사 반대에 나서고 있다. ©폭로닷컴 편집국 | |
신안 지도읍 태천리 풍력발전기 설치에 따른 주변부 영향에 대해 환경 전문가들은 소음으로 인해 약 8~900미터 떨어진 민가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풍력발전기에서 나오는 소음은 70db로 풍력발전기 3대간 상호 보강 간섭과 상쇄 간섭이 나타날 경우 최대 6db(약 5배) 정도의 음량변동이 나타나고 이 변동성음은 단조로운 음에 비해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 단지내 건설중인 풍력발전기 © 인터넷신안신문 편집국 | |
주민들이 거주하는 태천리 마을과는 다소 이격돼 있으나 인근 염전과 농지 등과는 300여 m정도여서 소음 등에 따른 피해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감사원과 국가권익위원회 등에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집단민원을 접수한데 이어 공사중지가처분 신청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대형장비가 작업중에 있다. ©편집국 | |
이와 관련 신안군측은 " 풍력발전소 건립을 앞두고 지난해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개최하고 군산 등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고 홍보관 건립과 발전기금 출연 등 합의서를 체결했으나 주민건강검진 실시와 무리한 보상금 요구 등으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그러나 민원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주민 집단 민원에 대해 동양건설측은 "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홍보관을 건설해 휴식공간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앞장서겠다. 마을과 가까운 풍력발전기 주변 토지는 회사측에서 적극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고 밝혔다.
▲ 주민과 회사측의 마찰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경찰도 출동했다. ©편집국 | |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008년 신안군 태천리 일원에 총 1,5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20MW급 태양열발전단지를 준공 운용중인데 이달말 완공 목표로 이 단지 내에 풍력발전기 3기를 추가 건설하고 있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은 태천리 태양열발전단지 내와 인근 공유수면에 오는 2013년부터 1,500여억원을 투입 3MW급 풍력발전기 18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으로 있다.
정부는 2019년까지 전남 영광과 전북 부안 해상 등에 민관 합동으로 9조2,000억 원을 들여 2.5GW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있으며, 2019년 이후 7.7GW 규모로 확장해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