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새누리당 홍준표(58) 전 대표가 검찰조사 중 BBK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편지'를 자신에게 건네준 사람이 은진수(51) 전 감사위원(2007년 당시 이명박 캠프 BBK팀장)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BBK '가짜 편지'를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달한 인물이 은진수(51)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라는 정황을 확보하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일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를 고발인 겸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았던 홍 전 대표는 그동안 편지입수 경위와 관련해 "편지가 책상 위에 놓여 있어 수사 의뢰를 했다"고만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에 검찰에서 "나중에 은 전 위원이 책상 위에 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처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은 전 위원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 수뢰 혐의로 구속돼 수감 중이다. 한편, 홍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편지가 가짜인지 몰랐을 뿐만 아니라 편지 작성에도 개입한 바 없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당시 은 씨는 홍 전 대표의 집무실을 직접 찾아가 가짜 편지를 놓고 갔다. 이후 이를 발견한 홍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12월 대선을 눈 앞에 둔 시점에 김경준(46·천안교도소 수감)씨의 'BBK 기획입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 씨와 미국에서 교도소 생활을 함께한 신경화 씨(수감 중)가 김 씨에게 보냈다는 편지를 공개하며 사실관계를 가려달라며 수사 의뢰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편지는 신경화 씨의 동생인 신명 씨가 쓴 것으로 드러났고, 신명 씨는 "양승덕(59)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이 가짜편지를 쓰게 했고, 홍 전 대표가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해 서로 간의 고소고발전이 벌어졌다. 검찰은 다음 주 중에 BBK '가짜편지'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사진,출처:뉴스1] 한국타임즈 편집국 hktime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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