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의 경로당 관리 실태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함평군 월야면 경로당에서 비빔밥을 먹은 주민 6명이 음식물을 섭취한 뒤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경찰이 6일 수사에 착수했다.
함평군 월야면 정산리 내정마을 경로당에서 5일 오후 6시경 임 씨(71) 등 여성 5명과 남성 1명 등 주민 6명이 저녁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119구급대에 실려 광주 대학병원 2곳에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김 씨(59) 등 3명은 호흡이 불안정하고 의식이 없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평경찰은 주민들이 호흡 불안정과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일반적인 식중독 증세와는 다른 것으로 보고 음식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고, 마을 주민을 상대로 사전에 경로당에 출입한 사람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주민들이 나눠 섭취한 음식물은 경로당에서 당일 점심 식사를 했었으나 별다른 탈이 없었고, 반찬대도 평소대로 그대로 꺼내어 먹은 것으로 드러나 누군가에 의해 독극물 등 유해물질이 섞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함평경찰은 이날 경로당 출입자들을 파악하는 한편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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