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세계최초, 국내최고, 세계최고, 국내 유일, 세계 유일의 가카 헌정 콘서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광주 공연이 열린 3일 오후 6시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1300여석의 공연 티켓은 인터넷 예매 2분 만에 매진된 상태.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찾아 온 팬을 위해 현장에서 급히 마련된 ‘예정에 없던’ 입석표 역시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1500여명의 인파 중 평소 집회현장에서 볼 수 있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들을 끌어들인 <나꼼수>의 비결을 따라 부랴부랴 입석표를 끊어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사전공연에서는 탁 교수가 만든 을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와 직접 부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본 공연 시작 전 이들은 왼쪽 새끼손가락을 가볍게 들어 ‘가카에 대한 맹세’를 다짐했다.
<나꼼수>의 이번 광주 공연에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명진 스님, ‘엄펜션 사건’으로 유명한 박영중 민주당 당직자, 공지영 작가 이야기 손님으로 나왔다.
문성근 대표는 이날 야권통합 진행상황에 대해 “박지원 의원이 뒤통수를 칠 줄 꿈에도 몰랐다”며 “야권통합이 거의 이루어진 상황에서 박 의원이 뒤집어버릴 줄 몰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언으로 남긴 야권통합이다. 야권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들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두 번째 이야기 손님인 명진 스님은 새로 나온 책 <중생이 아프면 부처가 아프다>에 대해 “이 책의 부제 ‘서이독경(鼠耳讀經)’은 ‘우이독경’의 소(우)를 쥐(서)로 바꾼 것이다. 인간세상에서 쥐가 제일 문제”라며 “이 책은 최고의 가카 헌정서”라고 소개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김용민 시사평론가,정봉주 전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IN> 기자. <나꼼수> 4인방과 이야기 손님들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풀어나간 4시간여의 이번 공연은 유쾌통쾌한 새로운 형식의 정치 토크 콘서트였다.
<나꼼수>는 이번 광주공연을 마친 후 6일 미국순회공연을 시작한다. 이번 순회공연에 정봉주 전 의원은 BBK사건과 관련해 여권이 발급되지 않아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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