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을 한 동상을 망치로 때려 부수는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 '가카에게'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2월 제작된 이 영상은 '도겐우'라는 조각가가 현 정권에서 경제성장률이 저하되고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횡행한다고 비판한 후 망치로 이 대통령 모습의 동상을 박살내는 영상이다. © 폭로닷컴편집국 | |
이명박 대통령 모습을 한 조각상을 부수는 '가카에게(homage to korea)'라는 퍼포먼스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유튜브에 자신을 조각가 도겐우(Dogandwoo)라고 소개한 남성은 '완벽한 작품을 얻기 위해 수백의 자기를 파기하는 도공의 마음으로 허접하게 만들어진 가카의 동상을 부숴 버렸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가카에게'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게재했다.
조각가 도겐우라는 남성은 가슴에 '나꼼수'라 새겨진 이명박 대통령의 조각상 옆에 앉아서 "김대중 대통령 흉상을 단돈 100만원에 만들어준 조각가 도겐우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당신께서 수십 년 전에 박정희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신 것처럼 저 또한 각하에게 이 영상을 띄웁니다"라고 말했다.
이 영상에서는 도겐우 조각가가 한글과 영어 자막을 통해 "각하 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4년 전에 경제만은 반드시 살려 놓겠다고 다짐하셨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잃어버린 10년이라 비판하셨던 김대중 노무현대통령때보다 더 성장률이 떨어지고 저만 해도 10년 전과 임금이 똑같습니다" 고 비판한다.
그는 특히 "김대중 대통령 시절은 IMF, 국가 부도상태이지 않았습니까?. 내년에는 성장률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기업들만 성장률이 6%를 넘지만 하도급 업체들은 바닥을 기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손에 들고 있던 종이로 이 대통령 동상의 머리를 연신 툭툭 내리친다.
그는 "각하! 사촌처형, 처남, 조카, 조카사위, 사돈, 사촌형, 오촌조카, 친형, 셋째사위, 셋째사위사촌, 사촌처형조카! 각하의 친인척 비리만 해도 이 정도입니다. 각하, 어떻게 이것이 공정사회란 말입니까!"라면서 "도덕적으로도 완벽하다 말할 수 없다"들고 있던 종이로 연신 이 대통령 조각상의 머리를 내리친다.
이 남성은 이어 "각하, 이것은 법치도 아니며, 도덕적으로 완벽하다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각하, 혹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바이블로 삼고 계심이 아닙니까?"라며 "혹 각하를 보고 있자면 감히 리플리 증후군(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인격장애)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라고 비난했다.
카카 대한민국을 살려주십시오라는 자막을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글을 마친 남성은 망치를 들고 조각상을 수십차례 내리쳐 완전히 부숴 버린다.
지난해 12월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 조각가 도겐우는 이 퍼포먼스를 하며 입은 푸른색 작업복 등에는 이 대통령이 BBK 주가 조작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죄로 지난해 말 구속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의 수인번호와 같은 77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다.
한편 이 동영상을 보도한 조선닷컴은 24일 오후 6시경 '이 대통령 동상을 망치로 내려친 황당한 조각가'란 제목으로 보도했다가 저녁 10시경 '정봉주 수인복 입은 남성 나꼼수 새겨진 이대통령 동상 망치로 내려쳐'라고 제목을 수정해 보도했다.
동영상이 너무 원색적이란 지적도 있으나 조선닷컴의 제목도 자극적인데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속이 시원하다" 등의 반응과 함께 " 너무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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