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임자도 부도 직전 펜션 매입...특혜 시비
건물과 토지 감정 적정여부 논란, 고길호 전 군수시절 불요불급사업에 혈세 낭비 등 비난여론
신안군이 민선 6기 고길호 전 군수시절 임자면에 거액의 군비를 들여 공무원 휴양시설을 매입했으나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특혜 시비에 이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7억원이 넘은 군비를 투입해 건물과 토지 매입시 적정 감정에 대한 여부와 불요불급한 예산을 절감해 채무 제로를 달성했다고 선포했던 것과 달리 부도직전의 건물 등을 특정인에게 매입해 혈세낭비가 심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 임자도 파라다이스 펜션 © 폭로닷컴/신안신문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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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에 따르면 임자도를 방문하는 각 부처 공무원들의 휴양시설 및 휴게공간을 제공하고자 민어 주산지로 유명한 임자면 하우리 인근 광산리 679-1, 697-2 번지 2,317m2(700평) 부지에 건축면적 616m2(187평) 규모의 펜션을 2017년 6월 매입했다.
임자면 광산리 외딴 산 중턱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펜션은 식당 1개소와 객실 11개, 저온저장고 1개동 등을 갖추고 있는데 면내에서도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데다 부도 직전의 펜션을 거액의 군비를 들여 매입하자 당시 특혜 시비가 불거지기도 했었다.
임자면내 모 식당을 운영하던 A모씨가 직영으로 2012년 12월 건축한 파라다이스 펜션은 채산성이 떨어져 금융권 압박이 심해지는 등 부도직전에 처했는데 2017년 6월 군은 토지 매입에 1억 7,493만원, 건물 5억 7,256만원, 저장고 등 지장물 1,260만원 등 군비 7억6천여만원을 사용해 매입했다.
군은 군비 7억 6천여만원을 들여 이 펜션을 매입했으나 매입시 건물과 토지 감정 적정여부와 예산 효율성 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접근성이 떨어지는 임자도 광산리 소재 펜션 © 폭로닷컴/신안신문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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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매입했으나 좁은 농로를 이용해야 할 만큼 접근성이 떨어지고 사용처도 불분명한 이 문제의 펜션 시설은 현재까지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이 건물의 사용처를 놓고 임자면사무소와 본청은 고민에 빠졌다.
임자도의 경우 접근성이 양호한 인근 대광해수욕장에도 잘 관리되고 있는 펜션마저도 여름 휴가철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데 2017년 매입 당시 오는 2020년 연륙교 개통을 대비한다는 명목을 내걸었으나 개통까지 무려 4년 이상 남은 상태에서 거액의 군비를 들여 무리하게 부도직전의 펜션을 매입한 것에 대해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신안군 채무 제로 선포식 © 폭로닷컴/신안신문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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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2일 군청 공연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안군은 고길호 군수와 정광호 의장, 김대환 노동조합위원장, 공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채무 제로 선포식’을 가졌다.
524억원에 이르던 채무원금과 이자 92억원을 합해 총 616억원 전액을 상환해 창군이후 40여 년 동안 이어온 빚의 굴레에서 벗어났다고 자화자찬한 바 있다.
조기상환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단체장의 건전재정 운용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채무제로 만들기’를 민선6기 역점시책으로 정해 불요불급한 예산은 절감하고, 낭비성 행사를 최소화 하는 등 행·재정적 개혁을 단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었다.
그러나 민선 6기 당시 고길호군수가 채무 제로를 선포하며 건전 재정 운용을 내걸었으나 실제로는 특정인에게 혈세를 동원해 특혜를 주는 행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 오는 2020년 지도-임자간 연륙교 개통을 맞이해 임자도를 방문하는 각 부처 공무원의 휴양시설 및 휴게공간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안 이미지 제고를 위해 건물을 매입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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