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대표가 '중도통합'으로 승부수를 던지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안대표 발언은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제안'이라며 급제동을 거는 등 당내외 논란이 크다.
안철수 신임 대표가 31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으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중도통합'을 꺼내 들며 좌우를 수렴해 강한야당으로 중심으로 서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대표 © 폭로닷컴/신안신문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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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안대표가 '중도통합'을 천명했으나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과의 연대 움직임에 대해 호남의 기류가 심상치 않고 바닥으로 추락한 당 지지세마저도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 탈호남 우려가 큰 상황에서 지지율 회복이 우선이라는 여론이 높아 당장 내년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은 실정이다.
당의 지지세가 바닥에 머물고 있는데다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안 대표의 중도성향 표명에 이은 보수야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부정적 시선이 많은 것이 사실이어서 선거연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과 정책공조나 통합 등이 진척되면 될수록 호남 지지세력 이탈은 불가피해지는데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의 패배로 이어져 당 존폐위기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아 그의 선택폭은 그리 높지 않다.
50%대를 넘고 있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속에 안 대표가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하고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계개편시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세력 확장을 명분으로 주가를 올리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비친다.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 폭로닷컴/신안신문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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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홍걸위원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대표가 '중도통합론' 들고 나왔는데 안철수 대표가 정치생명을 연장하려고 이명박근혜 세력과 야합하기 위한 속셈으로 40년 묵은 중도통합론을 다시 들고 나온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위원장은 또 "유신시대 야당을 이끌며 막후에서 박정희 독재정권과 뒷거래를 즐겼던 이철승 대표가 유신독재에 반대하는 투쟁을 하지 않고 적당히 타협할 핑계로 내세운 말이 바로 중도통합론이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철수대표의 중도통합론은 정치생명을 연장하려고 이명박근혜 세력과 야합하기 위한 속셈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안대표는 최악의 당 지지세 회복이 절박한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당내외 주도권을 갖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1일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남녀 1천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28∼30일 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2.5%포인트)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안 대표 선출 후 0.5%포인트 하락한 6.2%에 그쳐 '안철수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부지한 당 지지율이나 정치력으로서는 국민의당이 정국 주도권을 잡기 어려운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한편 안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 원탁회의 행사에서 "국민의당은 중도통합의 중심정당이 돼야 한다.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강한 야당의 길을 간다면 많은 분이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중도통합'을 꺼내 들며 주도권을 갖고 중심에 서겠다는 구상이지만 자유한국당를 비롯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과 지방선거를 대비해 보수와 중도간 통합이나 연대론까지 확산되는 것에는 부정적이다.
안대표는 선거를 겨냥한 인위적 정계개편에도 부정적인데 "국민의당의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겠다. 총선이라면 몰라도 지방선거 전에 정계개편이 일어나기 힘들 것이다"고 밝혀 자력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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