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저격수' 정봉주 전 의원이 구속수감되면서 격랑에 휘말린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결국 BBK 관련 발언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지난 29일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은 "BBK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해 엄중히 조사해 처벌해 달라"며 박 위원장을 상대로 제출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 BBK 저격수 정봉주 전 의원 패러디물(나꼼수.미권스 펌) ©폭로닷컴편집국 | |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BBK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당시 이명박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사유로 고발장이 접수되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피소된 것.
남부지검은 고발장이 지난 28일 접수된 가운데 해당 사건은 형사6부에 배당했는데 박 위원장에 대한 고발인은 경기도 파주에 거주하는 정봉주 전 민주당의원의 팬클럽(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일명 미권스) 회원 김 모 씨로 알려졌다.
같은 BBK 사안으로 정봉주 전 의원만 대법원 유죄판결로 구속 수감되자 대선경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BBK 와 연관된 구체적인 의혹들을 제기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 박근혜 고발장(미권스 펌) © 폭로닷컴편집국 | |
트위터와 다음 아고라 청원 등 SNS에서 불거졌던 "정봉주가 유죄면 박근혜도 유죄다"라는 의견들이 고발로 이어진 것인데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발언 동영상도 리트윗되면서 급확산되고 있다.
김 씨는 정 전 의원이 지난 2007대선 당시 BBK 관련 발언으로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지난 26일 전격 수감되자 이에 반발해 박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에 급속히 리트윗되면서 확산되고 있는 동영상은 2007년 11월 28일 유튜브에 올린 2분 3초짜리 동영상으로 BBK의 진실! 한나라당은 알고 있다란 제목으로 박 전 대표의 한나라당 후보 경선 당시 연설,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의 기자회견,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발언 등이 실려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경선 연설에서 BBK 사건에 대해" 5천5백명의 투자자에게 천억대의 피해를 입혔고 피해를 본 사람이 자살까지 한 사건이다. 매일 의혹이 터지고 매일 그게 아니라고 변명해야만 하는 후보이다"면서 "주가조작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BBK는 누구의 회사인가. 오늘 아침 신문에 실제 주인이 우리당의 모 후보라는 비밀계약서까지 있다고 나왔다. 차명보유에 위장전입에 위증교사에 금품살포에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를 맹비난했다.
영상에서 친박 최경환 의원도 "이명박 전 시장과 에리카 김의 동생 김경준씨가 공동으로 사실상 대표로 있었던 그런 회사이다"며 "BBK가 자신과는 관련이 없는 회사라고 계속 해서 주장해왔으나 이번 보도에 따르면 사실상 공동대표라는 것이 정관에서 밝혀지게 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영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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