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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못된 송아지’와 자해공갈단
[이기명 칼럼] 벼랑 끝에 선 민주당, 정녕 개처럼 살다가 죽을 것인가?
 
이기명 기사입력  2013/02/18 [14:26]
옛말에 이르기를 ‘나라가 망하면 충신이 나오고 집안이 망하면 효자가 나온다’고 했다. 그럼 망하는 정당에서는 뭐가 나오나. 망하는 정당이라면 다들 짐작을 할 것이다. 바로 민주당이다.

정말 망해가는 민주당에는 뭐가 나올까. '엉덩이에서 뿔이 난 송아지’가 나온다.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다. 앞으로 더 나올 것이다. 요즘 줄기차게 민주당을 비판하니까 왜 그러느냐고 한다. 원수라도 진 게 있어서 비판하는 줄 아는 모양인데 천만에 말씀이다. 지금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프다.
새누리당이야 기대를 접은 지 이미 오래다. 다만 대선에서 이기고 집권당이 됐으니 잘 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나 역시 싹은 노랗다. '4대 중증 질환' 공약이 빌 공(空)자 공약(空約)이 됐다. 한 달에 20만 원 주고 4대 중증 무료진료 해 준다는 공약에 혹해서 표를 찍어 준 늙은이들이 가슴을 친다. 손가락을 잘라도 소용이 없다. 자살자가 속출한다.

 민주당 비대위 회의 장면. 회의봉을 든 사람이 문희상 위원장

이제 국민이 바랄 것은 제1야당인 민주당이라도 국정을 잘 감시하고 제대로 좀 해 줬으면 하는 것인데 이 역시 싹이 노랗다. 국민들 중에는 국회는 물론이고 민주당사 쪽에는 오줌도 안 눈다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물으나 마나다. 한이 맺혀 있기 때문이다. 너무 속았기 때문이다.
요즘 민주당이라는 정당에 대해서는 글을 쓰기조차 시간이 아깝다. 자기들 딴에는 할 말도 많고 변명도 많겠지만 입이 광주리 만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대선이 끝난 후 그들이 해 온 작태를 보면 그들 역시 수긍이 갈 것이다.
초딩들의 동네 축구에도 승자와 패자는 있다. 승부가 난 다음에는 할 일이 있다. 진 팀은 승복하고 실수가 있었으면 반성한다. 앞으로 잘하자고 다짐한다. 그러면 되는 것이다. 대선도 같다. 승패가 있고 패자는 승복한다. 패자도 지지자들에게 감사하고 선거전 과정에서 부족한 점은 사과ㅎ면 되는 것이다. 사람이 어떻게 화가 난다고 다 풀고 살 수 있는가.
문재인이 얻은 48.%의 득표율. 14,692,632 표다. 진 다음에 그까짓 표수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할지 모르나 철부지 소리다. 야당 후보가 얻은 역대 최고의 표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승리할 줄 알았다. 출구조사에도 투표마감 3시간 전까지 그렇게 나왔다. 그러나 이유 불문하고 졌다. 그것이 현실이다.

'못된 송아지'와 상습 자해공갈단
또 잔치집이든 초상집이든 뒤처리는 있기 마련이다. 민주당은 비대위라는 것을 만들었다. 전권을 쥐었던 후보가 사라졌으니 당을 추스릴 기구는 필요했다. 머리를 맞대고 황폐해진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속으로는 조마조마 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못된 송아지'들 때문이다. 기회만 있으면 고질병처럼 번지는 민주당의 세균들, 바로 계파 싸움이다.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전국을 다니며 엎드려 절을 하는 판인데 초를 치는 인간들이 있다. 상습 자해공갈단이다. 절은 해 뭘 하는가. 내장이 썩어가는데 말이다.
대선에서 진 것이 문재인 때문이고 '친노'들 때문이라고 목이 쉰다. 이미 문재인은 사과를 했다. 내 탓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친노의 핵심들도 일찌감치 선거에서 제외됐다. 이제 더 책임을 지라면 배라도 가르라는 말인가.
김한길, 황주홍, 김영환 같은 이들은 문재인에게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한다. 대통령 출마할 때 문재인은 의원직은 사퇴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역구민들에게 약속한 것이다. 그런데도 초딩들 구구단 외우듯이 되뇌인다.
조중동을 비롯한 종편들이 불러다 방송을 시키니 살 판이라도 난 듯 천방지축 날뛴다. 원내 대표가 경고했다. 종편 출연은 아직 해제가 안 됐다고. 그러나 황주홍 같은 이는 어느 개가 짓느냐고 오불관언이다. 문재인의 의원직 사퇴, 정계 은퇴, 입만 열면 하는 소리는 이 말 뿐이다.
국민들은 기가 막힌다. 저런 정당에게 48%의 지지를 보냈는가. 도대체 왜 저 모양인가. 자신들은 당을 위한다지만 아는 사람들은 그 속셈을 다 안다. 앞으로 당 안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도둑놈이 자신이 지은 죄를 제일 잘 아는 법이다. 살아남기 위한 치사한 몸부림이다.
정치하는 인간이 정치적 이득을 취한다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의 상식은 지켜야 한다. 때만 되면 당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인물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안다. 이들이 바로 민주당을 병들게 하는 세균이다. 세균은 전신에 퍼지기 전에 박멸해야 한다. 예방주사는 그래서 접종하는 것이다. 민주당에는 어른들이 없다. 저마다 가재미 눈이 되어 눈치를 살핀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
쌀밥에도 '뉘'는 있게 마련이다. 그 많은 정치인들 중에 어찌 사람 축에 못 끼는 인간이 없으랴. 있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해도 발견되면 골라내야 한다. 밥 먹다가 뉘를 발견하면 골라내고 먹지 않는가. 뉘를 그냥 먹으면 맹장염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못된 정치인 그냥 내버려 두면 당은 물론이고 나라가 맹장염에 걸린다.

 민주당 주최 '국정원의 불법선거운동 근절을 위한 개혁방안' 토론회  

국민들은 그래도 민주당이 대안세력이라고 줄기차게 지지를 해 왔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제는 아닌 것 같다. 아니 진짜 아니다. 도무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희망을 주지 못하는 정당을 지지해서 뭐 하자는 것인가.
애당초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는 포기를 했다. 거짓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정권에게 무슨 희망을 갖는단 말인가. 이제 출범하는 박근혜 정권은 또 어떤가. 속이 답답하다. 윤창중 대변인 부터 낙마한 총리 지명자 김용준과 '비리만물상'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등의 처리과정에서 보인 '깜깜이 불통'이 국민의 눈앞을 깜깜하게 한다.

민주당에 기회는 아직도 있다
역대 대통령 당선자 중에서 가장 지지율이 낮은 것이 화가 나겠지만 이유를 알고 나면 오히려 일찍 나타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무슨 오기인지는 몰라도 국민 머리위에 앉아 정치하려고 들면 잘못이다. 때려서 부려먹을 수는 있지만 마음을 얻지 못하면 짐승도 말을 듣지 않는다.
결론을 내자. 민주당은 진정 국민의 마음을 외면할 것인가. 당은 어떻게 되든간에 자신은 지역에서 당선이 될 테니까 계파 챙기기에만 정신을 팔 것인가. 당권 차지하겠다고 진흙탕에서 개싸움만 벌일 것인가.
민주당은 정말 지금 할 일이 없는가? 우선 대선과정에서의 민주당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의료비 100만원 상한선 관철해야 한다. 지금 국민들이 얼마나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줄 모르는가.
또 부정개표 문제도 분명하게 매듭을 지어야 한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의혹 문제는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 정부조직법 개편에서 언론자유는 확실하게 보장받아야 한다. 언론자유 없으면 아무 것도 없다. 청문회는 냉정하고 공정하고 치열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당권, 계파 싸움보다 훨씬 사람대접 받는다. 당의 기강도 바로 세워야 한다. 의원 한 명이 남아도 좋다.
이런 거 할 자신 없으면 실속 차리는 인간끼리 나가서 당을 새로 만들어라. 안철수 눈치만 슬슬 보는 인간들도 있다. 나가서 대표로 모셔라. 그래서 민심을 얻는다면 국민들도 마다 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 아닌가. 그럴 용기 없다면 당에서 못 된 짓 하지 마라.
민주당에 어른들이 없다고 한탄을 한다. 의원총회장에 앉아 있는 다선의원들 꼴을 보면 딱하다 못해 비참해 진다. 저 꼴을 국민들이 다 보고 있을테니 국민들이 어떻게 민주당을 지지해 줄 것인가.
태어나는 것은 마음대로 못해도 죽는 것은 제 마음대로 한다고 한다. 민주당은 지금 절벽 위에 서 있다. 정신 제대로 차려 당을 살리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진력을 다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뛰어 내려 개처럼 살다가 죽을 것인가. 다들 제 알아서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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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2/18 [14:26]  최종편집: ⓒ 폭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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