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다쳐도 산재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청년 알바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 행사로 건설노동자와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골목상권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회의’ 에 참석하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안철수 후보 진심캠프에 따르면 현장에서 직접 정책제안을 듣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철수가 간다’가 마련한 이번 간담회는 건설노동자들의 업무시간을 고려해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인력시장 근처의 한 식당에서 29일 새벽 4시 50분에 이뤄졌다.

▲ 현장으로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건설노동자들이 안철수 후보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안철수 진심캠프     ©폭로닷컴편집국

‘건설산업 부패방지와 건설노동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민포럼’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덤프트럭 운전사부터 굴삭기, 펌프카, 레미콘, 타워크레인 기사 그리고 일용직노동자들까지 다양한 건설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거리에는 현장으로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건설노동자들이 많았는데 안철수 후보를 보자마자 그들은 안부와 당부를 전하며 인사를 나눴다.


      “노동자들을 좀 살게 해달라”,  “불법체류자 문제가 시급하다”


이 자리에서 10여 명의 건설노동자들은 열악한 건설노동 현장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안타깝게 죽은 노동자들의 사연을 동료가 전해주자 일순간 침묵하기도 했다.

▲ ‘건설산업 부패방지와 건설노동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민포럼’ 주관으로 마련된 ‘철수가 간다는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인력시장 근처의 한 식당에서 이뤄졌다.     © 폭로닷컴편집국

여주에서 굴삭기 기사로 일하고 있다는 한 건설노동자는 “23일 (산업재해처리) 현장투쟁하던 동료가 다음날 심한 스트레스로 돌연사 했다고 밝혔다.

한 콘크리트 펌프카 기사는 “출퇴근시간까지 하루 17시간을 일해야 한다. 인력도 부족해 기사 혼자 장비를 마무리 하는 와중에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누가 옆에 있었으면 살렸을 것이다. 그 다음날 새벽에서야 발견했다” 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오희택 건설포럼 대표도 “핸들을 잡은 채로 사망한 분들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미국에는 적정 임금제도라는 것이 있는데 건설기계노동자는 대우도 못 받는다. 사회적 보호 장치가 전혀 없다.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일하다 다치는 것은 100% 정부 산재적용이 되어야 한다”며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안후보 진심캠프는 이 밖에도 임금 체불문제, 불법 취업자, 열악한 노동환경, 어음 발행 등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다고 전했다.


     안철수, “당선 후에도 현장을 찾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여러가지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들을 직접 들려줘서 감사하다. 불공정거래, 불법하도급문제, 장시간 노동 등의 문제점들은 결국 노동기본권들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면서 “복잡한 사항이지만 상식적으로 원칙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이다. 이런 문제들이 지금까지 안 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됐다.

끝으로 안철수 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많은 정치인들이 노동현장을 방문하지만 선거가 지나면 아무도 찾지 않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현장을 다니며 말씀을 듣겠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일자리 만들기 정책이 골목상권 살리기 정책과 병행되어야”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이날 ‘골목상권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회의’ 에 참석해  “신용불량자 50% 정도가 창업에 실패한 분들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구직자가 자영업에 뛰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 만들기 정책이 골목상권 살리기 정책과 병행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고 밝혔다.

▲ 29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골목상권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회의’ 에 참석했다.     © 폭로닷컴편집국

안후보는 “국민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고비용 문제, 임대료, 금융비용, 세금, 카드 수수료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기초자치단체별로 가칭 ‘임대료 조정 위원회’를 설치, 급격한 임대료 인상을 막겠다” 면서 “간이사업자 문제는 자영업자분들의 오래된 숙원인데 현행 연 매출 4800만원 이하로 되어 있는 기준을 9600만원으로 높이겠다. 카드 수수료 부담 또한 최대한 더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후보는 이어 “가맹점주가 프랜차이즈 본사와 대등하게 협의할 수 있어야 불공정한 행위가 줄어든다. 프랜차이즈별로 가칭 가맹점연합회를 설립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 종업원들에게 4대 보험과 깨끗한 일자리를 배려하는 분들에게 사회통합 일자리 기금을 조성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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