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인총연대/폭로닷컴-박상희기자]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 태풍 '덴빈'이 상륙하면서 묵폭탄을 퍼붓는 등 광주·전남지역에서 발생한 태풍 피해액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공식 집계 하룻만에 1천억원을 넘겼으나 통신 두절 등으로 피해현장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신안군을 비롯 수산 양식장이 직격탄을 맞은 완도군과 해남군 등 강풍으로 비닐하우스와 농작물 피해를 더하면 수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남도의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전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볼라벤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는 890억원으로 파악됐다.
▲ 태풍 볼라겐이 할퀴고 간 전남 무안군 남악리 아파트 현장 ©폭로닷컴 | |
태풍 덴빈으로 영암 대불산단 모 조선소에서 대형 철제 구조물이 넘어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30일 오전 11시 7분께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업단지 내 조선 블록 전문업체인 D 중공업에서 대형 철문('빅 도어')이 넘어져 장모(52·여)씨가 깔려 숨지고 인근에 있던 근로자 5명도 부상을 입었다.
영광에서는 나모(72)씨가 무너지는 시멘트 담에 머리를 맞아 목숨을 잃었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논 2천283㏊가 침수됐고, 벼와 고추, 콩 등이 강풍에 쓰러진 피해면적이 2천826ha에 달했다.
나주와 순천 등에서 3천341ha의 배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사과 306ha 등 5천606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농업 관련 시설물로 비닐하우스 4천3127동(304ha)이 찢기는 등 파손됐으며, 인삼재배시설 263ha도 비바람에 부서졌다.
▲ 태풍 덮친 목포시 평화광장 앞바다 ©폭로닷컴 | |
축사 29동과 창고 130동 등이 무너지는 등 파손됐으며, 닭 19만여마리, 오리 2천900마리, 한우 17마리도 폐사했다.
특히 완도와 해남, 고흥 등에서 229어가의 전복 가두리 1만6천여칸이 파손되거나 유실됐다.
전복 등 수산양식장 피해는 기상악화에다 뒤이은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현장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피해액은 수천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어선 20척이 파손되고 우럭과 돔 등 어패류 3천여만 마리가 떼죽음 당했다.
▲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교통신호등과 가로등 등이 파손된 목포시 태풍 피해 현장 ©폭로닷컴 | |
이 외에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가 완파되다시피 해 수백억원대 피해가 발생했는가 하면 장흥 안양면 지방도 819호선 500m가 유실됐고, 고흥 녹동신항 등 5곳에서 방파제 등이 파손됐다.
고흥 국가방조제와 목포 황포돛배 계류장 파손 등 농업기반시설과 관광시설 피해도 20여건에 달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에서는 교회 종탑 건물이 무너져 임모(89.여)씨가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등 태풍 관련 피해 신고로 모두 1천300여건이 접수됐다.
광주시는 피해액을 443억원으로 잠정 집계했으나 남구와 광산구 등에서 수백동의 비닐하우스가 찢겨 나간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있어 피해액은 태풍 덴빈이 지나간 31일부터 현장조사와 집계가 이뤄지면 크게 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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