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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잇딴 망신…오보에 선거법위반
경찰, “총선 직전 야당 불리한 기사 실린 무료배포 선거법 위반”
 
정운현기자 기사입력  2012/07/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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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19일자 1면에 실은 가짜 태풍 사진으로 망신을 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지난 4.11 총선 직전 야당에 불리한 내용이 실린 신문을 인천-경기지역에 무단 배포한 것을 두고 경찰이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선거법 위반으로 결정을 내려 또다시 망신을 당하게 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0일 <조선일보> 본사 시에스(CS)본부장 이 모 (62)씨와 경인지역 팀장 심 모(47)씨, 경기서부지사장 권 모(45)씨 등 조선일보 간부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의견과 함께 지난 12일 사건 관련 서류를 검찰에 보냈다고 밝혔다. 

 ▲ 지난 4월 7일 경기도 부평의 한 아파트에 무료 배포된 당일자 <조선일보>와 이 신문을 읽어보라는 권유문이 신문 위에 붙어 있다. ⓒ부평신문


경찰 조사 결과 이 씨 등은 4·11 총선 직전인 지난 4월7일 당일치 <조선일보> 3만부를 인천 전역에 무료로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 신문들을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인천 문학야구장에 5000부, 인천터미널역, 인천예술회관역, 부평역, 동인천역, 주안역 등 주로 사람이 많이 다니는 전철역 6곳에 500부씩 3000부를 쌓아 놓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또 인천에 있는 지국 50여곳에 100~1000부씩 주고 주민들에게 배포하도록 했다는 것. 

사건 발생 3일 뒤인 4월 10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와 인천경찰청은 문제의 7일자 <조선일보> 신문은 인천 서구 연희동 중흥아파트, 계양구 학마을영남아파트, 남동구 한국아파트, 부평구 갈산동 두산·팬더아프트 등에 무료로 배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는 부평구 부개3동 한신휴·삼보아프트 등에서도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으며, 이밖에도 연수구와 프로야구 개막경기 ‘SK : KIA’ 전이 열린 문학경기장에서도 무료로 배포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문학경기장에서만 5000부 이상의 무료신문이 배부된 것으로 추정하고는 이날 <조선일보> 무료배부는 ‘지사’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이날(10일) 낮 12시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인천시 전역에서 <조선일보>가 대량 살포된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조선일보> 본사 시에스(CS)본부장 이 씨 등은 “금요일(4월6일) 회사에서 신문을 보다 인천 경제에 대한 좋은 기사가 나서 신문 홍보를 해야겠다고 생각에 ‘인천 경제’ 기사 2탄이 나오는 토요일(4월7일) 신문을 무료 배포해 홍보하도록 지시했을 뿐 선거에 관한 기사가 나올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인천 관련 기획시리즈 기사가 4월7일을 전후해 4번 나갔는데 이날만 무료로 다량 배포했고, 배포 방식도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문학경기장에서는 ‘프로야구 개막 특집 신문’이라는 글을 적어놓고 무료배포한 점 등으로 미뤄 고의로 신문을 무료로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서 경찰은 이 씨 등이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사가 실린 신문을 무료로 3만부를 배포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이날짜 <조선일보> 1면에는 ‘한국 정치가 창피하다’는 제목과 함께 당시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당시 김용민(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후보의 사진이 크게 실렸고, 또 4면에는 ‘김연광(새누리당, 부평을) “홍, 친일파 손자”…홍영표(민주통합당, 부평을) “막판 네거티브”’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있었다. 새누리당의 김연광 후보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95조에 따르면, 후보자의 당락이나 특정 정당에 유리 또는 불리한 기사를 게재한 신문 등 간행물은 통상의 방법 외의 방법으로 배부·살포·게시·첩부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대상은 검찰의 지휘 건의를 통해 입건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만약 이번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조선일보와 유사한 방법으로 언론이 선거에 개입해도 막을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처벌이 불가피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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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7/23 [08:17]  최종편집: ⓒ pok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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