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선 열망을 저버리고, 경선승리 위해 불.탈법 저지르는 현실 개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국민경선 참여 선거인단 모집이 곳곳에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퇴직공무원의 투신자살을 불러왔다.
4.11 총선을 앞두고 최근 광주ㆍ전남에서는 각 후보진영이 선거인단 모집에 열을 올리면서 민주당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미성년 고교생들을 동원 대리등록을 하다 적발되는 등 자발적 참여가 아닌 금품을 이용한 조직적 동원으로 부작용이 속출해 경찰이 잇따라 수사에 나서고 있다.
26일 오후 7시께 광주 동구 계림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근무하는 전직 동장 출신 자원봉사자 조모씨가 선거관리위원회 단속반을 피하기 위해 건물 6층 베란다에서 투신해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 광주전남 선거관리위원회(브레이크뉴스) © 폭로닷컴편집국 | |
박주선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구의원 A 모씨과 친분이 있는 숨진 조씨는 선거인단 모집에 깊게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선관위 단속 과정에서 금품을 이용한 선거인단 대리모집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직원들은 이날 제보를 받고 오후 6시께 현장에서 광주시 동구 세대인 명부, 금융거래 통장, 특정후보 홍보물 등을 압수한 뒤 조씨외 추가로 현장에서 적발된 2명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였는데 숨진 조씨는 출동한 광주시 선관위 직원들에게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에 간다며 4층 도서관을 나간 뒤 7시께 6층 건물 베란다에서 투신했다.
경찰은 조씨의 정확한 사망경위에 대해 조사중인데 숨진 조씨는 지난 2008년 광주시 동구 계림1동장을 퇴임한 뒤 동구청이 설립한 계림동 꿈나무 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관장직을 맡아왔다.
선관위는 조씨 등 3명이 선거인단 대리등록 명단을 모아준 사람에게 금품을 전달하려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번 사태는 상대후보측이 선관위에 선거인단 모집이 불법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신고하면서 발생했다.
이날 단속 과정에서 특정후보의 홍보물과 함께 세대주 명부를 비롯 수십명에게 각 1만 원씩 송금된 통장 3개가 발견됐는데 선관위는 도서관에서 특정후보의 선거인단 모집과 대리등록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동구청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주선 후보 측은 "박 후보와 가까운 구의원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자발적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해왔으나 선거캠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불법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인데 실제로 지난 21일 장성에서 고교생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한 조직적 선거인단 대리등록 사실이 경찰에 적발된데 이어 26일 광주 북부경찰도 대리등록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은 26일 광주 북구 모 장애인 시설에서 특정 후보 측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선거인단 불법모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낙연의원에 맞서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전남 영광.함평.장성 지역에서 과열 양상과 함께 선거인단 등록대행 현장이 적발돼 파장이 예고된다.
장성군에서 선거인단 등록을 대행하던 현장이 경찰에 적발됐는데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별도의 사무실을 차려놓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등 조직적으로 선거인단 등록을 대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장성경찰은 "모 디자인 사무실에서 불법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오후 4시경 출동해 민주당 국민경선 참여 선거인단 접수를 대신해 주던 김모(34)씨와 고교 아르바이트생 5명을 붙잡아 선거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석형 예비후보는 " 대한민국 발전의 전환점이 될 총선과 대통령 선거가 있는 아주 중요한 시기에 민주통합당의 총선승리를 위한 국민경선 열망을 저버리고 유사 선거사무실을 설치해 고등학생 미성년자를 동원, 조직적으로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벌인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오로지 경선승리만을 위하여 불.탈법을 저지르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 며 이낙연의원측을 겨냥한 비난성명을 냈다.
한마디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정서가 빚은 비극인데 특정정당 독주에 따른 폐혜란 지적이다. <선거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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