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홍보행정 총체적 난맥상...언론인 술자리 뒤 수백만 원 광고 집행
-함평군 홍보행정 총체적 난맥상, 홍보팀장 권한 남용 의혹, 기획예산실 통제 실패...감사팀 독립성까지 도마 위
-홍보팀장, 보도자료 차별 제공 등 언론과의 가교 역할 넘어 정보 접근과 예산 쥔 통제자처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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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군청 © 폭로닷컴/영광뉴스/목포뉴스/신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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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청 홍보팀장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언행 문제를 넘어, 군 홍보행정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보도자료 제공 차별 의혹, 광고비를 통한 언론 관리 논란, 폭로닷컴 협력사인 뉴팩트라인의 군수 면담 요청을 타 언론에 공유한 부적절한 행위, 그리고 신문사 관계자들과의 술자리 이후 수백만 원대 광고비가 집행된 사실 확인까지 이어지며, 군정 홍보가 과연 정상적인 공공 시스템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더 이상 특정 공무원 개인의 일탈 여부를 따지는 수준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다.
홍보팀장의 직무 인식과 권한 행사,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기획예산실의 통제 부재, 나아가 감사팀의 독립성과 실효성 문제까지 한꺼번에 드러난, 총체적 행정 신뢰 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 술자리 이후 광고 집행… “우연이라 보기 어렵다”
폭로닷컴 협력사인 뉴팩트라인 취재 결과, A모 홍보팀장은 복수의 신문사 관계자들과 사적인 술자리를 가진 이후, 해당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수백만 원 규모의 군 홍보 광고를 집행한 정황이 확인됐다.
광고 집행 시점과 대상이 술자리 이후와 겹치면서,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행정 광고는 군정 정책과 사업을 군민에게 알리기 위한 공공 목적의 예산이다. 매체의 도달률, 효과성, 형평성, 집행 기준에 따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집행돼야 할 세금이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사적인 접촉 이후 특정 언론사들에 광고가 집중 집행됐다면, 이는 홍보 목적이 아니라 관계 관리 또는 보상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
지역 언론계에서는 “광고비가 정책 홍보가 아니라 언론 길들이기 수단처럼 오해받을 수 있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며 “이런 방식이 반복된다면 비판적 언론은 배제되고, 우호적 언론만 살아남는 왜곡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홍보팀장, ‘소통 창구’ 아닌 ‘통제자’로 군림했나
논란은 광고비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A모 홍보팀장은 앞서 보도자료 제공 과정에서 “원래 안 주는데 대표님 봐서 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해당 발언을 부인한 이후에도 명확한 해명 없이 논란을 방치해 왔다.
여기에 더해 뉴팩트라인이 군정 현안과 관련해 요청한 군수 면담 사실을 다른 언론사들에게 알린 행위는, 정상적인 홍보 조율 범위를 넘어선 명백한 취재 개입·노출 행위라는 비판을 낳고 있다.
개별 언론사의 취재 요청은 외부에 공유될 사안이 아니며, 이를 타 언론에 알리는 것은 취재를 견제하거나 압박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일련의 사안은 홍보팀장이 언론과 행정의 가교 역할을 넘어, 정보 접근과 예산을 쥔 통제자처럼 행동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진다.
홍보팀은 언론을 관리하거나 선별하는 자리가 아니다. 군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언론을 지원하는 자리다. 그 경계를 넘는 순간,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직무 인식의 근본적 결함이 된다.
■ “군 홍보는 개인 재량이 아니다”
군 홍보는 홍보팀장 개인의 기분이나 판단, 사적 관계에 따라 좌우되는 영역이 아니다. 홍보팀장은 예산과 권한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자’일 뿐이다.
보도자료, 광고비, 언론 응대, 면담 조율이 개인 재량처럼 운영됐다면, 이는 행정이 아니라 사적 운영에 가깝다.
특히 세금으로 편성된 홍보비가 개인적 판단의 도구로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순간, 그 자체로 공직 윤리와 행정 신뢰는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다. 이번 사안이 단순한 해명이나 유감 표명으로 넘어갈 수 없는 이유다.
■ 더 큰 책임은 기획예산실… “통제는 작동했나”
이번 논란에서 간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축은 기획예산실의 책임이다. 군 홍보비는 홍보부서가 집행하더라도, 예산 편성·집행 관리와 내부 통제의 최종 책임은 기획예산실에 있다.
술자리 이후 특정 언론사들에 수백만 원대 광고비가 집행됐다면, 집행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사전·사후 검증은 있었는지 특정 시점·특정 매체로의 쏠림을 점검했는지에 대해 기획예산실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관리·감독 부서가 제 역할을 했다면, 이 같은 논란이 누적될 수 있었겠느냐는 지적이다. 홍보팀장이 권한을 과도하게 행사했다면, 기획예산실은 이를 제어하지 못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시각이다.
■ 감사팀, 전면 조사 필요하지만… “독립성은 담보되나”
이런 가운데 함평군청 감사팀이 이번 기회에 홍보팀 전반에 대한 전면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감사팀이 조직상 기획실 소속이라는 점에서 과연 독립적인 감사가 가능하겠느냐는 근본적인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함평군 홍보팀장의 권한 남용 의혹과 함께 기획예산실의 관리·통제 실패 책임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같은 체계 안에 있는 감사팀이 홍보팀과 기획실을 동시에, 제대로 감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는 “같은 울타리 안에서 이뤄지는 감사는 셀프 감사, 눈치 감사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감사는 형식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다. 보도자료 운영, 광고비 집행, 언론 접촉, 업무카드 사용 내역까지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그 조사를 맡는 주체가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결과 역시 신뢰받기 어렵다.
■ 해법은 공개… “숨길 게 없다면 모두 내놓아야”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홍보비 전면 공개와 홍보팀장 업무카드 사용 내역 공개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특정 인사를 겨냥한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 의혹을 해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주장이다.
연도·매체별 홍보비 집행 내역, 집행 기준과 내부 검증 절차, 논란 시점 전후의 예산 흐름, 홍보팀장 업무카드 사용 내역 등을 일괄 공개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공개를 거부하거나 미루는 순간, 의혹은 사실처럼 굳어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도 나온다.
■ 개인의 일탈인가, 구조의 실패인가
이번 논란은 묻고 있다.
홍보팀장의 권한 남용인가, 기획예산실의 통제 실패인가, 아니면 이상익 군추 체제하 행정 구조 자체의 문제인가를...
분명한 것은, 이 사안을 또 하나의 침묵 속 봉합으로 끝낸다면 함평군 행정에 대한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반대로, 이번 기회를 전면 공개와 제도 개선의 계기로 삼는다면, 위기는 오히려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공은 이제 함평군 행정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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